클래식 안경의 최강자. 림락 (Rimrock) 1005 모델 착용 후기 및 리뷰 :: 패션의 모든것

매번 그랬듯이 드라마를 보면서 배우들이 착용한 악세사리와 입은 옷들의 브랜드를 정리하던 중이었다.

어느날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를 보는 도중 우연히 주인공이 쓴 안경이 눈에 띄게 보였다.

검색해서 찾아본 결과 주인공 유아인이 쓴 안경은 "림락 Rimrok 1005" 모델중 블랙컬러의 안경이었다.

필자는 패션블로그를 운영하는데 방문자 늘리기에 급급하여 그저 드라마에 협찬을 해주는 아이템들만을 주로 스크린샷을 찍어서 올려두곤 했는데 이번 포스팅은 좀 다르게 접근하였다.

이번에 눈에 띈 안경은 그저 멋있다. 이쁘다라는 생각만으로 평소보다 조금 더 깊게 알아본 후 글을 쓰게 되었다. 쉽게 말해 이번것은 방문자의 유입보다는 이 클래식 안경이 가지고 있는 감성을 솔직한 후기로 보여주고 싶었다.

안경 브랜드 중에서 과연 이것만큼 경성시대에 걸맞는 안경이 있을까? 없을거라고 본다. 영화 '밀정'에서는 공유가, '암살'에서는 전지현이 착용했던 제품으로 주로 일제강점기 및 개화기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거의 매번 쓰이는 모델이 바로 이것이기 때문이다.

메탈프레임으로 구성되고 잘 빠진 템플(안경의 다리부분)이 레트로감성을 더욱 증폭시키는 이 안경.

클래식한 느낌과 콧등에 얹어서 쓰는 그 특유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일까. 결국 나는 오랜 고민 끝에 구입을 하게 되었고, 작년 2018년도 1월경에 구매한 안경을 1년여가 지난 지금. 2019년도 2월4일에 포스팅을 한다.

이유는 리뷰라는게 하루 이틀만 써보고 끝나는게 아니라 중장기간에 걸쳐 얼마나 어떤느낌이고 어디가 불편하고 어떤부분이 좋은점인지 일상생활속에서 알기 위해서는 이 정도의 기간은 필요하다는 생각때문이었다.

안경이란게 한번 구매하게되면 좀 오래쓰는 아이템중에 하나인데, 인터넷에 "림락 1005"를 검색하면 수 많은 안경점과 블로그에서 이 제품의 소개가 간단히 나와있지만, 대부분은 업자들의 소개이기에 뭔가 아쉽다는 느낌이 적지않아 있었다.

때문에 직접구매하여 써본 솔직한 후기를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하고 의견을 주고받고자 한다.

먼저 이 안경의 사이즈를 보겠다.

부끄럽지만, 일단 필자의 얼굴형과 얼굴의 크기를 대략적이나마 알려드리겠다.

계란형스타일이고 두상의크기는 군대모자기준으로 58~60을 쓴다.

얼굴이 큰편은 아니지만 작지도 않은 크기이며, 가장중요한 눈알사이즈를 봐야하는데, 눈은 조금 큰편이다.

눈의 크기를 언급한 이유는 아래에 설명하겠지만 이 "림락 1005" 모델은 눈이 작은분들에게 좀 더 어울리지 않나 싶다.

필자의 사이즈(?)를 얘기하는 이유는 어떤 사이즈를 기준잡아야 할지 햇갈릴 수 있기에 위에 설명한 사이즈를 기준으로 설명하려는 것이다.

필자가 얼굴이 크진 않지만 초기에 구매하였을때 바로 착용해서 다니기는 힘들었다.

전지현이 착용할 정도로 림락 1005의 특성상 안경의 크기가 조금 작기때문이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가로 세로 그리고 브릿지가 46, 41, 23 이다.)

때문에 필자의 경우 온라인에서 구입 후 안경렌즈를 맞추러 동네 안경점에 가서 렌즈 구입 후 피팅을 받았다.

사실 온라인으로 구매해서 본인이 직접 피팅해도 되지만, 어차피 렌즈를 맞춰야 하는거면 직접 안경전문점에 가서 피팅을 받는게 제일 좋다.

영화 암살에서는 전지현이, 밀정에서는 공유가 그리고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에서는 유아인이 착용한 제품인데

여성분들이나 남성분들중 얼굴크기가 너무 크지만 않으면 피팅을 함으로써 소화가 가능할것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이 동그란 느낌이 있는 림락 1005 모델은 코받침이 없고 개화기시대의 특유의 느낌이 묻어나는 제품으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눈의 크기가 좀 작은분들에게 더 잘 어울리지 않나 싶다. 작은 눈이 라운드형태의 안경으로 시선이 분산되기에 그 효과가 더 크기때문이다. 안타깝게도 필자는 눈이 커서 효과는 미비한것같다.

(패완얼이라고들 하지만 그런식의 논리면 끝이없다.)

매니아층이 포진되어있는 이 안경자체는 예쁘고 유니크하지만 내게 있어서 얼굴과 함께 전체적인 어울림으로는 약간 아쉽지 않나 싶다.

이러한 이유로 구매하기전 이 제품이 입고되어있는 안경점에가서 꼭 한번 써본 후 구입하기를 권장하는 바이다.

<배우 강하늘도 착용한 바 있는 모델이다.>

두번째로는 착용후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이 있을까? 특히 코받침이 없기에 안좋은게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솔직히 말해서 불편함이 없다.

본인이 얼굴이 조금 큰편이다보니 오래 착용하다보면 안경자국이 귓부분에 생기지 않을까 했지만, 적절한 피팅의 효과인 것이었는지, 안경자국은 보이지 않았다. (아주 근소하게 보일때도 있지만 잘 보이지도 않는다.) 

무게감 또한 베타티타늄으로 만들어져 초경량이다보니 굉장히 가볍고 튼튼했다. 필자의 경우 안경을 열심히 보관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잠을잘때는 그냥 옆에 벗어두고 자고, 안경을 착용하지 않아야할때는 그냥 주머니에 넣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질이 티타늄으로 만들어져서 그런지 부러진다거나 휘어짐이 있지는 않았다.

이처럼 거칠게 다루어도 큰 문제는 없었던것으로보아 확실히 베타 티타늄 안경이 맞다 싶었다.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이지만, 티타늄 안경과 베타 티타늄 안경은 엄연히 다르다.

간단히 언급하자면, 순수한 티타늄 안경은 탄성력이 없어서 재질이 단단하고, 베타 티타늄 안경은 소재의 특성이 메탈임에도 불구하고 외력을 가했을때(또는 안경테가 휘어질때) 복원력이 뛰어나서 착용감이 더 편하고 좋다.

참고로 티타늄 안경테의 대표적인것은 "올리버 피플스 안경테" 모델들이다.  (실제로 필자는 올리버 피플스 릴리를 갖고있다.)

나중에 가벼운 안경테를 주제로 티타늄 안경과 베타티타늄 안경에 대한 소재를 자세히 포스팅해서 올려보겠다.

이 "림락 1005" 제품은 베타티타늄으로 되어있는데(실제로 템플 안쪽에 Rimrock 브랜드 이름과 함께 테 정보가 프린팅 되어있다. 일반 모델인 1005의 경우 모델명과 컬러 번호 그리고 어떤 소재로 만들어져 있는지의 정보가 적혀있다.

아래의 사진처럼 말이다.

 

<필자가 실제 구매하여 쓰고 있는 림락 1005 블랙컬러 모델의 정보이다.>

단점을 굳이 따지자면 피팅을 헐겁게 할경우, 뜀박질을 하거나 얼굴에 땀이 나기 시작하면 안경이 흘러내리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냥 피팅을 다시 맞추면 되는 일이었다. 필자가 쓰던 방법은 안경의 꼬리부분을 조금 더 안쪽으로 휘게 하여 안경을 쓰면 착용감이 있게 하는정도로 하였는데, 이렇게 하고나니까 운동을 하더라도 흘러내려가는게 없었다. 역시 상황에 맞게 피팅을 하면 적절하지 않나 싶다.

<안경의 꼬리부분을 알맞게 피팅하여 쉽게 흘러내리지 않게 고정시켰다.>

역시나 브릿지가 코받침이 없는 모델이다 보니 콧등이 낮으면 쉽게 흘러내려가기에, 대체적으로 콧등이 높은분에게는 과연 잘 어울리지 않나 싶다.

또한 림락 1005 모델은 코받침이 없는 안경이다 보니, 쓰다보면 브릿지에 의해 코에 자국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도 있는데, 필자가 직접 1여년간 써본 경험에 의하면 12시간 넘게 착용을 해도 자국이 남지 않았다. 무게감이 가벼워서 그런건지 눌림자국이 거의 보이지 않았고, 살에 맞닿아 그 어떤 금속 트러블도 일어나지 않았다.

더군다나 필자는 난시가 매우 심한편인데도, 난시에 알맞는 렌즈를 쓰는데 무리 없었다. 컴퓨터를 오래 하다보니 그것에 걸맞는 렌즈를(필자는 독일의 칼자이스 렌즈를 쓴다.) 쓰는데 피로도가 크지 않고 더군다나 여러번 압축하기에, 동그란 안경에 얇고 가벼워서 프레임이 얇은 림락 안경과 궁합이 아주 좋다.

세번째로 언급할것은 디자인이다.

전반적으로 베타티타늄으로 이루어진 이 모델은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중후하면서 고풍스러운 느낌에 풀메탈로 이루어진 안경테이다. 렌즈를 감싸는 프레임이 아주 얇은게 특징이고 모델의 색상에 따라서 어떤분위기를 갖느냐도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인데, 필자는 검정색 모델을 구입하였다. 시카고 타자기에서 유아인이 쓰던 모델과 동일한 모델이고 같은 색상이다. 유아인이 너무 멋지게 소화했기에 필자도 시카고 타자기의 유아인을 꿈꾸며 구입했지만, 아니나 다를까. 유아인은 유아인이었다.  

<림락 R1005 COL.5 모델 착용한 유아인> 

이 클래식 안경의 원형디자인으로 된 모델은 일제강점기 혹은 개화기시절에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로 쓰이게 된 안경인데, 클래식한 장점이 있어서 많이 사용되는것같다. 검정색도 단연 베스트이지만, 조금더 제대로된 클래식을 원한다면 엔틱브라운이나 카키도 좋다고 본다. 유아인 그리고 공유는 검정색 모델을 착용했다.

처음에 검정색 모델을 구입하기전 오프라인 안경점에서 엔틱골드를 써보았었는데, 너무 클래식해서 일부로 검정색모델을 구입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엔틱골드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선택이라 생각해본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림락 1005 모델은 2가지로 나뉘는데 코받침이 없는 모델과 있는 모델로 나뉘어져있다.

- 림락 1005 : 브릿지로만 코에 걸쳐서 얹어서 착용하는 모델

- 림락 1005A : 브릿지와 코받침 일체형으로 콧등에 걸처서 쓰는 모델

이 2가지는 큰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이것만으로도 스타일이 다르게 보여질 수 있다.

아래의 사진으로 차이를 느껴보면 좋겠다.

<일체형 코받침이 있는것만으로도 안경을 썼을때의 각도가 달라진다. 때문에 오리지날과 차이가 있다.>

코가 낮은 사람들을 위해 브릿지와의 일체형 코받침 버전을 출시한것으로 생각된다.

가격의 차이는 대동소이하기에 개인적으로 1005 모델을 추천한다. 이유는 필자가 직접 써보았지만, 크게 불편함이 없고 안정감이 있으며 무엇보다 개화기 시대의 그 특유의 클래식한 느낌이 더 살아있는것처럼 보인다.

<작성자가 실제 착용했던 림락 1005 블랙컬러 안경. 클래식함의 끝판왕이다.>

마치며...

림락이 생긴 이래로 가장 오랫동안 뜨겁게 사랑받은 "림락 1005" 모델은 지금까지도 그 인기가 식을줄 모르고있다. 작년 2018년도의 경우에는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서 변요한이 착용하고 나오기도 한 이 림락은 앞으로도 또 다른 배우나 연예인들이 착용한 모습을 볼 수 있을것이다.

단순히 레트로감성만 물씬 풍기는게 아닌 경성시대 고유의 이미지도 불러일으키는 역사와 함께하는 안경.

이 모델이 갖고 있는 클래식함의 절정.

그것은 아마도 일본 안경 산업을 이끌어온 안경사들의 한길만 파는 장인정신, 땀과 시간이 함께 묻어나는 아이덴티티. 이것이 바로 림락 모델의 특징이 아닐까.

패스트패션이라 하여 매년마다 다른 모델을 출시하고 연구하지만, 금방 질리는 다른 안경들과는 달리 유행에 민감하지 않고 고집스럽게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며 기본의 가치에 중점을 둔 림락의 정신은 과연 명품이라 할 수 있다. 

빈티지를 좋아한다면, 클래식을 좋아한다면, 레트로감성을 좋아한다면 이 클래식 안경인 "림락 1005"를 하나정도는 가지고 있는것도 매력적인 선택이지 않을까.

  1. 라켓소년단 다시보기 2021.06.11 12:59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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